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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사후 헬스장 카운터 봅니다

점심 먹고 출근합니다

 

나는 꽤나 야행성인 편이다. 정말 피곤하여 일찍 잠들 땐 밤 12시 이전에 잠들기도 한다.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새벽시간에 잠이 든다. 늦을 땐 해를 보고 잠들기도 한다. 따라서 이런 성향 때문에 직장 생활이 더 힘들기도 했다.

 

아무리 오전 9시 - 오후 6시의 생활패턴에 맞춰보려고 해도, 주말이면 다시 원래의 생활패턴으로 돌아오기 일쑤였고 매주 극한의 월요병을 앓았기 때문이다.

 

그런데 지금 헬스장의 업무시간은 점심 12시부터 늦은 저녁 까지다. 친구는 이 이야기를 듣더니, 그러면 저녁이 없지 않냐고 물었다. 하지만 나는 당당히 대답했다. "나에겐 아침이 있는걸?!"

 

이게 나에게는 얼마나 좋은 생활패턴의 변화였느냐하면, 일단 지독한 월요병을 없앨 수 있었다. 또한 새벽에 잠들어도 무리 없이 자다 일어나서 점심 출근을 할 수 있었다. 여기에 더해 나는 프리랜서 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기에, 아르바이트 시간이 너무 회사 업무시간과 동일하면 프리랜서 생활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었다. 그 이유는 나는 프리랜서라도, 일을 맡기는 곳은 '회사'인 경우다 많다. 따라서 업무 연락이나 미팅은 주로 9시에서 18시 사이에 잡힌다. 내가 이 시간대를 모두 아르바이트에 사용한다면 연락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다. 그러나 12시에 출근은 하기에, 주요 업무 미팅 및 업무 회신을 오전에 끝내 놓고 점심 먹고 출근을 하면 딱 알맞은 시간이다. 여러모로 내게 적합한 근무 시간이었다.

 

그러면서 서비스직은 본인의 맞게 '시간적'으로 굉장히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. 먼저 요즘 '미라클 모닝' 혹은 '습관 성형' 등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. 내가 아르바이트를 찾을 때 새벽 6시부터 오전 9시까지만 짧게 3시간 근무 등의 조건이 있는 요가원도 보았다. 만약 오전에 일찍 일어나고 싶은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이런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도 벌고 습관도 바꿀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.

 

또한 요즘 투잡 및 N 잡을 뛰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. 이런 사람들에겐 퇴근 후 저녁만 하는 아르바이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.

 

나처럼 오전에 일어나기 힘들다면 오후에만 일을 할 수 있도록 세팅할 수도 있고 말이다.